• 방송기술 30년사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차질 없는 디지털 전환과 수준 높은 방송 서비스를 통해 시청자가 주인이 되는 확실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정도로 눈부신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가 다시 만들어지고 관련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방송기술의 발전을 근간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방송기술 연구개발은 스마트 미디어 시대로의 혁신을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방송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KBS 기술연구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국방송기술연구 30년사'를 편찬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합 니 다. 그동안 KBS 기술연구소는 방송용 문자발생기와 DTV 코덱/익사이터, 그리고 3DTV 카메라 등 국산 방송장비를 개발하는데 앞장 서왔 을 뿐 아니라, TV 음성,문자 다중방송, 지상파 DTV 실험방송, DMB 실험방송 등을 수행하며 우리나라의 방송기술을 획기적 으로 발전 시켜 왔습 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2002년 DTV 데이터방송, 2005년 DMB, 2010년 3DTV 실험방송에 성공함으로써 우리 방송기술 의 국제적 위상 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제 KBS 기술연구소는 지난 30년간의 연구개발로 축적된 깊이 있는 노하우 와 다양한 실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선도해 갈 것입니다. 시청자들을 위한 무료 보편적 서비스 확대와 실감나는 뉴미디어 방송 서 비스 제공 등 공영방송 기술연구소로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KBS와 KBS 기술연구소에 시청자 여러분 의 변함없는 관 심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사람에 있어서 한 세대를 의미하는 30년의 세월동안 방송은 1세대 흑백방송, 2세대 컬러방송, 3세대 디지털 방송을 거쳐 3D, UHD 방송으로 상징되는 4세대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전의 중심에는 새로운 방송기술을 선도하는 KBS 기술연구소가 있었습니다. 한국 방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현재의 방송환경은 방송통신 융합, 스마 트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혁신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송과 인터넷망이 결합함에 따라 VoD, 데이터방송 등 새로운 융합 서비스가 확산되고, TV 중심의 방송 시청 행태가 PC와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매체로 확대되어 소비자에게 스마트한 콘텐츠 접근 여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청자는 콘텐츠 감상과 동시에 SNS 기반으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전통적 방송이 참여 ⋅ 개방 ⋅ 공유가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무안경 3D, UHDTV, 오감방송 등 차세대 방송기술이 가속화되는 추세 와 더불어 현재의 환경 변화는 방송업계에 새로운 위기와 도전으로 다가올 것이며, 이를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미래 방송을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의 생존 여부가결정될 것입니다. KBS 기술연구소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방송 R&D 기관으로서 출범 이후 디지털 방송용 자막발생기, 편집시스템, 중계기 등 첨단 방송장비를 개발하고 지상파 DTV 및 DMB 실험방송을 수행하여 우리나라의 방송기술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차세대 방송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겠으며, 우리나라의 미래 방송기술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방송 전환 후 도래할 스마트 시대에 어울리는 방송 환경을 구축하는데 공영방송 KBS의 기술연구 소에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뉴미디어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기술연구소가 앞으로도 시청자 복지 제고, 방송시장 선진화, 이용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는 Think Tank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30살의 진정한 성인으로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KBS 기술연구소의 발전을 기원하며 다시 한 번 기술연구소 30주년 창립을 축하드립니다.

<KBS 기술연구소 30주년에 즈음하여>
먼저 KBS 기술연구소의 창립 30주년을 방송기술 선후배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방송의 역사는 항상 기술의 발전을 통해 그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또한 그 중심에는 방송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방송발전을 선도해 온 우리 기술연구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1년 11월, 기술연구소가 설립된 이래 처음 10년간은 방송용 문자발생기 'PRISM' 등을 개발해 서울올림픽 국제신호 제작에 크게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TV문자다중방송 개발 등을 통해 외국에 뒤지지 않는 부가서비스를 창출하였습니다. 그 다음 10년간은 한국형 예약녹화시스템(KBPS) 개발, DAB 필드테스트 실시, HDTV CODEC 개발, 디지털TV 실험방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2001년 지상파 디지털TV 시대를 여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10년간은 연구 개발 영역을 크게 넓혀 가상현실 기술, 얼굴 인식을 이용한 등장인물 검색시스템, DTV 양방향 데이터방송 시스템 등을 개발하였고,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지상파 모바일TV 방송인 지상파DMB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방송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TPEG 상용화로 국민 편익을 증진시켰습니다. 그 사이에 IT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방송 환경도 실로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의 선단에서 우리 기술연구소는 KBS 콘텐츠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방송 플랫폼 연구, N-Screen 통합 미디어 플랫폼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듀얼스트림 방식의 3DTV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실감방송 연구도 적극 수행하고 있습니 다. 그리고 1년 앞으로 다가 온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전환비용 절감을 위해 DTV중계기 엑사이터를 개발하였으며, 각종 선거방송에서 보다 진일보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RF 측정 시스템 등 방송 현업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뉴미디어에 걸 맞는 신기술 개발 연구 등, 실로 다양한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이와 같이 30년 동안 쌓아 온 연구 실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양적으로 엄청 날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국제적 수준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시 한 번 기술연구소 직원 여러분의 노고 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흔히 세계 공영방송을 비교 할 때 BBC와 NHK를 떠올리곤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250명의 일본 NHK 방송기술연구소가 개발한 첨단기술을 소니, 도시바 등 제조업체에 이전하면, 해당 기업체가 그 기술을 토대로 상용화하여 공급하는 선순환적 구조를 통해 일본의 방송장비가 세계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 기술연구소도 그 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업 밀착형 기술개발을 통해 방송장비산업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합니다. 저 또한 기술의 최고 책임자로서 세계 최고의 기술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지원과 보다 나은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올해 말이면 신규 종합편성 채널들이 본격적으로 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며, 통신사업자들도 엄청난 자본과 마케팅능력을 무기로 방송시장을 급격하게 파고 들것입니다. 고품질의 콘텐츠 제작 못지않게 이런 험난한 정글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더 필요한 시점이며, 미래 방송을 위한 엔진 및 솔루션 개발의 중심에 서 있는 KBS 기술연구소의 주도적 역할과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활동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기술연구소 설립 30주년을 축하하며, 연구소 구성원 모두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신입연구원으로 첫 출근을 하던 게 마치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여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KBS에서 기술연구소가 설립되면서 그 당시 새로운 기술로 떠오르던 위성방송을 연구해보지 않겠냐는 선배의 권유에 이끌려 들어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기술연구소에 있으면서 개인적으로는 방송 전파기술 소개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있고 80년대 초반의 이산가족 찾기 방송에 참여하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으며, 국가 사회적으로도 큰 행사였던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에 신생 부서인 기술연구소가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해 냈다는 데에 자부심도 느꼈었습니다. 위성방송에 대한 연수를 마친 후 귀국하여 기술연구소에서 어떤 연구를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에 상황이 바뀌면서 디지털방송의 도입을 검토하라는 새로운 과제를 맡게 되었습니다. 디지털방송 방식에 대한 검토와 선정을 끝내고 처음으로 이 땅에서 디지털 방송 전파를 송신하는 영광을 누리는 기쁨도 잠시, 디지털방송 방식에 대한 방식 선정 논쟁이 일어나면서 오랫동안 힘들게 쌓아온 고화질TV에 대한 연구결과가 사장되고 국가적으로도 디지털 전환의 지연이 발생되면서 귀중한 시간이 허비되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우여곡절 끝에 최초로 모바일방송인 DMB 방송이 도입되고 디지털방송의 전환도 이제 내년이면 완료될 시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같은 개인적인 경험과 특정분야의 발전뿐만이 아니라 돌이켜보면 방송기술 전 분야에 있어서 실로 매우 많고도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으로 그동안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방송기술의 분야에서는 실로 폭풍과도 같은 엄청난 변화가 있었으며 그것은 현재에도 진행 중일 뿐 아니라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흑백TV에서 컬러TV로, 아날로그방송에서 디지털방송으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고 위성방송과 케이블 방송, 인터넷의 도입과 확산, 모바일방송과 IPTV 그리고 스마트TV 등의 등장으로 우리의 생활은 30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별개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방송과 통신기술이 합쳐지고 여기에 IT기술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끊임없이 등장함으로써 이제는 불과 5년, 10년 앞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리의 주변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술연구소도 이제 성년을 지나 30년의 연륜을 쌓았지만 그 동안의 성과에 만족하는 것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현재 우리를 둘러싼 내외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KBS의 현실적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내부적으로는 관련 기술연구개발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끊임없는 이해와 설득을 통해 보다 나은 연구개발의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풀어야 합니다. 동시에 연구개발의 올바른 방향 설정과 효율성의 제고, 핵심기술을 확보하면서 시의성 있고 현업에 기여할 수 있는, 그야말로 한정된 자원과 우리의 연구능력을 다방면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대외적으로는 우리를 둘러싼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여 크게는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동시에 KBS의 생존과 발전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확보와 연구개발 능력의 확충, 미래 기술비전을 확립하는 일 등을 수행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풀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내외의 여건과 도전 속에서도 그 동안 기술연구소의 모든 연구원들은 묵묵히 자기 자신이 맡고 있는 각자의 분야에서 끊임없이 관련 연구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연구소에서 수행하는 일들이 사내외 적으로 많은 관심과 선망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기술의 일관성 있는 연구개발을 통해 이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과 자부심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기에 오늘도 우리 기술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열정을 다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믿음을 북돋우고 또 진작시키기 위해 우리 기술연구소의 30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며 그 의미를 더욱 새롭게 우리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한 변함없는 의지와 마음가짐으로 다가올 40년, 50년을 준비합시다. 끝으로 기술연구소가 미래에는 더 많고 풍성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사내외 관계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